여호수아는 승리주의자의 책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언약에 순종하는 자들이 그 약속을 성취하는 과정을 그린 책입니다.
여호수아가 영웅도 아닙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 말씀을 성취하는 한 인물일 뿐입니다.
주인공은 하나님입니다.
그래서 히브리인들은 여호수아서를 예언서로 분류합니다.
하나님의 예언이 성취되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여호수아서를 읽으며, 내 삶 중 하나님께 순종하지 못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보고,
약속을 성취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확인하는 시간이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처음 가나안 땅에 입성하여 만난 성은 여리고성입니다.
여리고성은 그당시 팔레스타인 지방에서 가장 강한 성이었습니다.
<난공불락의 여리고성 상상도>
여호수아는 정탐꾼 두사람을 보냈습니다.
사막에서는 손님이 찾아오면 그를 알아보고 환대합니다.
손님을 환대하지 않으면 그가 물과 음식을 얻지 못해 죽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중동에는 이방인을 민감하게 알아보고, 대응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심지어 당시 여리고에는 이스라엘 백성이 무장한 채 가나안으로 오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정탐꾼들은 민간인의 집에 가지 않고,
나그네들이 많이 머무는 기생의 집에 들어간 것입니다.
몰래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2절에는 경비대가 여리고왕에게
낯선 정탐꾼들이 성안에 들어왔다고 보고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여리고는 촘촘한 경비망을 갖춘 강한 성이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경비대는 왕의 전령을 받아 라합의 집으로 들어가 정탐꾼 두사람을 끌어내,
왕앞으로 데려가 처형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하나님은 도움의 손길을 예비하셨습니다.
긴박한 상황에 라합은 정탐꾼 두명을 지붕밑 삼대에 숨겼습니다.
그리고 정탐꾼들이 성문 밖으로 나갔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그 여인이 그 두 사람을 이미 숨긴지라 이르되 과연 그 사람들이 내게 왔었으나 그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나는 알지 못하였고 (4절)
그 사람들이 어두워 성문을 닫을 때쯤 되어 나갔으니 어디로 갔는지 내가 알지 못하나 급히 따라가라 그리하면 그들을 따라잡으리라 하였으나 (5절)
그가 이미 그들을 이끌고 지붕에 올라가서 그 지붕에 벌여 놓은 삼대에 숨겼더라 (6절)
경비대가 정탐꾼을 쫓아 성문 밖 요단강으로 뛰어간 사이,
라합은 성문에 있는 자신의 집 구조를 이용하여 창무 밖으로 줄을 달아
두명의 정탐꾼을 탈출시킵니다.
곧장 요단강으로 가지 말고, 산에서 사나흘 숨어있다가 가라는 지혜도 함께 줍니다.
정탐꾼들은 아마 궁금했을 것입니다.
왜 이 여인이 자신들을 도와줄까?
잘 알지도 못하는 이스라엘 정탐꾼을 살려주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 이유는 10절에 나옵니다.
이는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여호와께서 너희 앞에서 홍해 물을 마르게 하신 일과 너희가 요단 저쪽에 있는 아모리 사람의 두 왕 시혼과 옥에게 행한 일 곧 그들을 전멸시킨 일을 우리가 들었음이니라 (10절)
우리가 듣자 곧 마음이 녹았고 너희로 말미암아 사람이 정신을 잃었나니 너희의 하나님 여 호와는 위로는 하늘에서도 아래로는 땅에서도 하나님이시니라 (11절)
라합을 비롯한 여리고성 백성들은 이미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소문을 들었고, 두려워 하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지키는 하나님의 전능함에 대해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또한 라합은 소문만으로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 여호와는 위로는 하늘에서도 아래로는 땅에서도 하나님이시라" 하는
엄청난 믿음의 고백을 하는 순종의 여인이었습니다.
라합의 도움으로 무사히 이스라엘 진영으로 돌아온 두 정탐꾼 역시 믿음의 고백을 합니다.
또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진실로 여호와께서 그 온 땅을 우리 손에 주셨으므로 그 땅의 모든 주민이 우리 앞에서 간담이 녹더이다 하더라 (24절)
라합이 말했듯이, 여리고성은 이미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넘겨주신 땅이었습니다.
라합은 그 약속을 믿었기에 두 정탐꾼을 숨겨주었고,
이스라엘 백성도 그 약속을 믿고 여리고성을 한번 싸워보지도 않은채 함락시킬 수 있었습니다.
여호수아서는 전쟁의 책, 정복의 역사를 담은 책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의 첫 전쟁을 피로 물들이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라합이라는 순종하는 여인을 구원하시고, 예수님의 계보에 올리시며
구원을 먼저 준비하셨습니다.
이 책에서 우리가 주목해야할 것은 전쟁도, 정복도, 땅을 차지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직 순종과 구원입니다.
라합의 믿음이 그의 가족을 구원했고,
다윗의 계보와 예수님의 계보에 올라가는 영광을 얻게 했습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이루셨다는 고백이 나의 삶을 구원하게 합니다.
전쟁 전에 순종이 있었고, 구원이 있었습니다.
나의 삶을 치열하게 연단하기 전에 이미 모든 것을 이루신 하나님 앞에 무릎꿇고
지혜와 능력과 사랑과 구원을 간구하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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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이 아침 여호수아 2장을 나에게 주신 말씀으로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예비하신 모든 역사를 믿습니다.
나에게 구원과 삶에 필요한 모든 것을 주셨음을 믿습니다.
험한 세상 나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닌,
전능하신 하나님이 함께하시기에 두렵지 않고 기쁨이 넘칩니다.
어떤 고난과 역경을 닥쳐올지라도,
그에 앞서 구원을 예비하신 하나님을 믿고 의지합니다.
주님! 내게 라합과 같은 믿음을 허락하여 주세요.
주님의 뜻에 따라 정탐꾼을 살리는 지혜를 허락하여 주세요.
수많은 여리고의 우상숭배 속에서도 하나님을 붙잡은 그 순종의 여인을 닮게 하여 주세요.
나에겐 아무 지혜도, 능력도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사랑으로 나를 건져올리사 기적의 역사를 보게 하시고
하나님 홀로 영광 받으시옵소서.
감사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했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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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성민교회 홍융희 목사님, 새로운교회 한홍 목사님 설교 묵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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