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신명기 30장 - 여호와께서 돌이키시고

하루할일

by 반짝이의 땅공부 2020. 5. 5. 06:42

본문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직전, 그안에서 받을 복과 저주에 대해 말씀하신 하나님은

오늘 신명기 30장 말씀에서 먼 훗날, 미래의 일을 이야기 하십니다.

아직 가보지 않은 미래에 대해 이미 일어난 일인 것처럼 생생하게 말씀하시는 하나님.

한치 앞을 알수 없는 인간이기에 오늘 말씀이 다소 쌩뚱맞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이 어떨지 상상해 봅시다.

 

아직 정복전쟁이 시작되기도 전인데,

하나님은 정복 전쟁을 마친 후 가나안의 모든 땅을 차지한 후,

또 몇백년이 흘러 이스라엘 백성이 다시 하나님을 잊고 악을 행하여

다른 나라에 포로로 끌려갈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조금은 황당하기까지 한 오늘 말씀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은

몇백년 후에 일어날 일에 대해 어렴풋이 짐작하고,

바로 내일, 아니 바로 다음 순간 일어날 일에

믿음을 어떻게 적용할지 명확히 알 수 있어야 합니다.

 

 

 

1절 : 내가 네게 진술한 모든 복과 저주가 네게 임하므로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로부터 쫓겨간 모든 나라 가운데서 이 일이 마음에서 기억이 나거든

 

1절부터 몇백년 후의 일을 말씀하십니다.

"쫓겨간 모든 나라"는 우리가 알다시피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일을 말합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바벨론이라는 나라도 없습니다;;

하나님은 처음이자 마지막이요 모든 역사를 통치하시고 주관하시기에

이스라엘 백성이 악을 행하여 하나님 눈앞에서 우상에 절을 할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다른 나라로 쫓겨갈 것도 알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거기에서 끝이 아니라, "이 일이 마음에서 기억 나거든" 하나님이 돌이키신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2절 : 너와 네 자손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와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한 것을 온전히 따라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면

 

이것은 가나안 땅 정복전쟁을 위한 말씀은 아닙니다.

몇백년 후 자손들이 알아두어야 할 말씀입니다.

하지만 지금 세대가 기억해야 할 말씀이기도 합니다.

정복전쟁 후 곧바로 하나님을 잊고 "내가 잘 싸워서, 내가 잘나서" 가나안 땅을 차지했다고 자랑하면

곧바로 하나님의 진노가 임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아픔과 고난이 임할 때 가장 먼저 기억해야 할 것은

내가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의 마음이 하나님으로부터 떠나온 것을 발견하면 즉시 돌아와야 합니다.

 

 

 

3절 :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마음을 돌이키시고 너를 긍휼히 여기사 포로에서 돌아오게 하시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흩으신 그 모든 백성 중에서 너를 모으시리니

4절 : 네 쫓겨간 자들이 하늘 가에 있을지라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거기서 너를 모으실 것이며 거기서부터 너를 이끄실 것이라

 

우리가 먼저 마음을 돌이키고 하나님 앞에 회개하면

그곳이 어디일지라도 하나님은 용서하시고 나를 긍휼히 여기십니다.

그리고 포로에서 돌아오게 하십니다.

나는 마음만 먹지만, 상황을 바꾸어 내가 믿음을 지킬 수 있도록 허락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나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느헤미아에게 바벨론의 왕을 죽이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왕의 마음을 돌이켜 칙령을 내려 무너진 성벽을 재건하도록 상황을 바꾸셨습니다.

 

내가 마음을 다해 하나님 말씀을 따르면, 하나님은 내 마음을 지키십니다.

 

 

 

 

 

6절 :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마음과 네 자손의 마음에 할례를 베푸사 너로 마음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게 하사 너로 생명을 얻게 하실 것이며

 

"네마음과 네자손의 마음에" 라는 말씀이 뭉클합니다.

오늘 말씀은 먼 미래에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갔다가 돌아올 것을 예언하시는 것이지만,

바로 오늘 지금, 가나안 땅 입성을 앞둔 이스라엘 백성과

나에게도 해당하는 말씀입니다.

 

나는 하루에도 몇번이나 하나님에게서 떠나는지 모릅니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전쟁에서 나는 참 많이도 세상에, 눈에 보이는 현란한 것에 현혹되고 맙니다.

하지만 그 전쟁 속에서 단 한번이라도 정신을 차리고 

하나님을 마음과 뜻을 다해 찾으면, 하나님 역시 나를 기억하시고, 긍휼히 여기사 돌아오게 해주십니다.

또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도록, 나의 마음에 넘치는 은혜를 부어주신다고 합니다.

 

하나님을 섬기고 따르고 사랑하는 일이 어렵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1만 하면, 나머지 99의 사랑은 하나님이 채워주십니다.

사랑이 없는 나에게 사랑 주시는 하나님, 나의 모든 연약함을 아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 내마음에 할례를 베푼다고 말씀하십니다.

  신약에서 바리새인들과 유대인들이 육신의 할례를 가지고 논쟁을 벌이는 일이 참 무의미하게 느껴집니다..

  이미 하나님은 "마음에 베푸는 할례"를 가나안 입성 전부터 말씀하신 것입니다.

 

 

 

11절 :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한 이 명령은 네게 어려운 것도 아니요 먼 것도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명령은 어려운 것도, 멀리 있는 것도 아닙니다.

바로 내 앞에 주어진 문제입니다.

현실에 가려 하나님이 보이지 않을 때 기도합니다.

주님, 내가 주님을 바라보게 하여 주세요.

세상 사람들은 보지 못하는 하나님의 크고 은밀한 비밀을 보게 해주시고,

내가 이 현실을 나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힘으로 헤쳐나갈 수 있게 해주세요.

 

 

 

 

 

"슈브(בושׁ)"

 

신명기 30장에는 히브리어 "슈브"가 일곱번이나 등장합니다.

우리나라 말로는 각각 문맥에 맞게 다르게 번역되었지만, 히브리 원어로는 같은 말입니다.

1절 "기억이 나거든", 2절 "돌아와", 3절 "돌이키시고", "모으시리니", 8절 "돌아와", 9절 "돌아오면", 10절 "다시" 가 바로 히브리어로 "슈브" 입니다.

 

"슈브"의 의미를 안디옥신학교대학원 홈페이지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신약 성경의 ‘회개’와 가장 가까운 구약의 낱말은 히브리어 בושׁ(‘슈브’)이다.

‘돌이키다, 돌아오다’라는 뜻의 이 동사는 히브리어 구약 성경에 총 1,059회 나타나는데,

그중 약 51회의 경우 ‘회개하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용례들을 분석해볼 경우, 일반적으로 ‘하나님을 떠난 자’가 ‘회개’의 대상자이며 (예레미야8:5 참조),

‘악한 길을 떠나서’라는 문구 내지 이와 유사한 문구와 더불어 사용된 경우가 많다 (왕하17:13; 대하6:26; 이사야31:6; 예레미야18:11; 25:5; 35:15; 44:5; 에스겔13:22; 14:6; 18:23, 30; 33:9, 11, 12, 14; 스가랴1:4; 욥기36:10 등).

그리고 ‘슈브’와 ‘마음을 다하여’가 결합한 ‘마음을 다하여 돌아오다’라는 문구도 자주 나타나는 편이다 (삼상7:3; 왕상8:48; 왕하23:25; 대하6:38; 요엘2:12).

 

이상의 용례를 종합하여 볼 때, 구약 성경의 ‘회개’란

하나님을 떠나 악한 길로 행하던 자가 이제까지 가던 길의 방향을 180도 바꾸어

정반대 방향인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또는, ‘돌아가는’) 것을 가리킨다고 하겠다.

 

단순히 생각만을 바꾸는 것은 성경에서 말하는 회개가 아니다.

어느 새 교인이 교리 학습을 통하여 사상을 무장한다고 하여 그가 회개하였다고 간주할 수는 없다.

단순히 악한 길을 떠난다고 해서 온전한 회개가 되는 것도 아니다.

 

다시 말해서 사람이 아무리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불의한 길을 피한다고 하여서

하나님의 인정을 받는 회개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진정한 회개는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이다.

다른 말로 사람의 생각과 행실의 방향을 전적으로 창조주 하나님께로만 맟추어 두는 것이 회개이다.

 

 

 

신명기 28장, 29장에서 하나님의 저주와 복에 대해 말씀하신 하나님이

"슈브"를 이야기하신 의도는 명확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악을 행하여 하나님을 떠나 저주를 받을지라도, 꼭 돌아오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꼭 받아주신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돌아오면, 하나님도 돌이키신다는 것을...

 

주님. 악하고 연약한 이 쓸모없는 백성을 기억해주시고,

돌아오라고 명해주신 것 감사합니다.

 

내가 오늘 하나님의 이 말씀을 잊지 않기를 원합니다.

내가 악하기에 하나님을 잠깐 떠나더라도 절대로 잊지는 않고,

회개하며 하나님께로 돌아오길 원합니다.

 

주님.. 내가 오늘 기도하는 이 제목이 우리 친정 식구들과

내가 아는 방황하는 모든 사람들의 삶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나침반이 되게 하소서.

 

주님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과 기쁨을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그많은 백성들에게도 넘치도록 부어주소서.

 

오늘 하루 살아가는 동안에도 하나님을 잊지 않고

하나님의 길에서 돌이키지 않길 소망합니다..

나를 사랑하시고, 긍휼히 여기시고, 바른 길로 인도하여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했습니다. 아멘!!

 

 

 

 

----------------------------------------------------------------------------------------

 

부산성민교회 홍융희 목사님의 설교 묵상입니다.

https://youtu.be/RGLiIjqWfvA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