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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는 갈등이 많은 사회입니다. 개인과 개인의 갈등은 물론이고 가정과 가정, 지역 자치단체들 사이의 갈등도 있습니다. 그 중 시대가 변화하면서 새롭게 대두되는 갈등 관계 가운데 개인과 국가의 갈등이 있습니다. 국가적인 거대한 사업들, 국가적 공익을 위해서 하는 일들이 개인의 재산권과 부딪히게 될 때 과거와 달리 국가는 주도적으로 그 일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불과 몇 십 년 전만 하더라도 전체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개인은 희생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는데 요즘 이 시대는 그것이 당연한 시대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전체의 입장에서 볼 때는 개인이 희생해 주었으면 좋겠다 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강요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사실 앞에서 일을 이끌고 가는 사람 입장에서는 답답하기 이를 때 없는 상황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 여호수아도 역시 그런 갈등 가운데 있습니다. 여호수아가 정복 전쟁을 수행한 후에 나이가 많아 늙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오면서 중부지역, 여리고 아이를 치고 남쪽지역을 정복하고 그리고 북쪽지역을 정복했습니다. 그리고 남아있는 적들의 땅을 정복해가기 시작했는데 아직까지 남아있는 땅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미 전체적인 측면에서 볼 때는 가나안 땅은 요단 동편이나 요단 서쪽이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부분적으로 아직 게릴라들이 남아 있는 시점이었습니다. 최후의 저항세력들이 가나안 땅에 아직까지 남아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집단이 있었는데 그들을 오늘 본문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2절 말씀입니다. “이 남은 땅은 이러하니 블레셋 사람의 모든 지역과 그술 족속의 모든 지역”
4절입니다. “또 가나안 족속의 모든 땅과 시돈 사람에게 속한 므아라와 아모리 족속의 경계 아벡까지와”
블레셋이 어떤 족속입니까? 바다를 인접하고 있고 다섯 방백들이 다스리는 5부족 연합체 국가입니다. 가장 호전적인 집단이고 무서운 자들입니다. 그런데 2절과 3절을 읽어보면 블레셋에게는 아직까지 다섯 방백들의 지역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하나도 정복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리고 또 가나안 족속의 땅들도 아직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이해하지 못할 명령을 내리십니다.
6절과 7절입니다. “내가 그들을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리니 너는 내가 명령한 대로 그 땅을 이스라엘에게 분배하여 기업이 되게 하되 너는 이 땅을 아홉 지파와 므낫세 반 지파에게 나누어 기업이 되게 하라 하셨더라”
이미 하나님께서는 요단강 동편에서 두 지파 반에게 땅을 분해하라고 하셨기 때문에 이제는 요단강 서쪽에서 아홉 지파와 반에게 땅을 분배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직까지 정복하지 못한 땅까지를 포함해서 땅 분배를 하라고 말씀하신 것이 문제입니다. 땅 분배를 받는 지파의 입장에서는 어떤 마음이겠습니까? 우리 지파는 이미 정복된 땅을 받고 싶지 않겠습니까? 우리 지파는 여리고 성이나 아이성이나 남쪽 아모리 왕의 다섯 왕에 속한 그 땅이나 북쪽 지역에 이미 정복한 땅을 받고 싶어 합니다. 어느 지파가 블레셋 지역의 땅을 분배받고 싶겠습니까? 아직까지 수중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블레셋 사람의 땅이나 가나안 족속의 모든 땅이나 아직 정복하지 못한 땅까지 포함해서 분배 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여호수아가 얼마나 고민이 되었겠습니까? 싸울 때는 한 마음으로 싸웠는데 분배 받을 때는 지파별로 이해관계가 다 다르게 되어있습니다. 어떻게 분배하면 좋을까요? 미정복 지역을 분배 받는다 하더라도 그들이 끝까지 싸워서 이겨내겠습니까? 사실 이것은 가나안 정복 전쟁을 성공리에 수행한 이스라엘 백성들이라 하더라도 순종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14장 2절을 한번보시겠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그들의 기업을 제비 뽑아 아홉 지파와 반 지파에게 주었으니”
결국은 어떻게 했습니까? 제비 뽑아 주었습니다. 여호수아가 직권으로 나누어 줄 수 없었기 때문에 아직까지 정복되지 않은 땅을 포함해서 제비뽑아 나눌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제비를 뽑아서 그 지역을 받은 지파들이 과연 블레셋 지역을 정복했느냐? 결론적으로 정복하지 못했습니다. 정복한 땅과 분배받은 땅의 최종 지도를 보면 블레셋 땅은 정복하지 못했습니다. 가나안 족속의 남은 땅들도 그들은 정복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그 땅을 주셨으니 가서 싸우기만 하면 너희들이 차지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들은 왜 불완전한 정복에 그치고 말았을까요?
두 가지 마음이 있었을 것입니다. 하나는 다른 지파들과의 형평성에 대한 문제, 불만과 불평이 원인이었을 것이고 두 번째는 “우리가 이 때까지 싸웠는데 또 싸워야 하는가?”하는 마음으로 전쟁에 대한 동력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도 이와 비슷한 상황 앞에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할 때 “어떤 사람은 신앙의 꽃길만 가는데 나는 왜 이렇게 어려운 일들만 맡기나? 교회는 왜 나에게만 이렇게 힘든 일들을 맡기는가?”하는 불평이 있습니다.
신앙생활 뿐 아니라 사회생활과 가정생활에서도 “내가 가는 이 길은 왜 가시밭길이고 흙길인가?”하는 불평들이 우리에게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각도를 달리해서 생각해 보면 우리 앞에 있는 문제들은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에게 주신 땅입니다 “걱정하지 마라, 너희들이 깃발만 꽂기만 하면 내가 모든 것을 승리로 이끌어 주겠다.”고 하신 그 땅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발을 내딛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 시선이 다른 사람들에게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오늘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하는 불평, 원망이 한발 더 나가는 것을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오늘도 하나님 앞에 기도하면서 원망하고 불평한 것들이 있다면 회개하시기 바랍니다. 다른 사람들의 삶을 보지 마시고 하나님이 나에게 허락하신 그 땅만 바라보시고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하시는 하나님의 백성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주님! 아직 정복하지 못한 땅이 있는데, 분배를 하게 하십니다.
여호수아의 몫이 여기까지인 것입니다.
사람이 보기에 불완전한전 같고, 아직 미완성인 것처럼 보이는 일도
하나님 편에서는 모든 것이 예비된 일입니다.
여호수아 다음을 준비하신 것은 하나님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내 세대에서 모든 것을 보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교만임을 깨닫습니다.
여호수아는 내가 정복전쟁을 시작했으니, 내가 죽기전에 마무리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님께 이 정복전쟁을 맡기고
자신에게 명령하시는 일만 성실히 감당하였습니다.
남은 땅들의 정복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걱정하지도 않았습니다.
남은 땅에 승리를 예비하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주님, 내 삶속에 오늘 이루지 못한일, 아직 내 눈에 미완성으로 보이는 일들이 있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데, 할 수 없는 일도 있습니다.
하나님 내가 담대한 믿음으로, 하나님이 멈추라 하시면 멈출수 있길 원합니다.
나의 몫이, 나의 역할이 여기까지라고 하시면 감사한 마음으로 순종하게 되길 원합니다.
나의 욕심으로 하나님의 뜻보다 더 나아가지 않길 원합니다..
주님 그래서 매순간, 매일 하나님 앞에 깨어있길 원합니다!
기도로, 말씀으로 하나님께서 내게 주시는 담대함으로~!
모든 것을 내가 내손으로 해야한다는 부담감을 버리고
하나님이 예비하신 모든 상황들을 기대하며 하루를 살아내길 원합니다.
하나님, 나의 삶을 살뜰이 인도하여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했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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